광안리 횟집 사장님이 고른 앞치마와 유니폼, 브랜드로 바꾼 이유
쇼핑몰을 운영하며 단체 주문을 받다 보면 음식점 유니폼 문의가 꽤 있습니다. 대부분 가격이 우선인데 부산의 광안리 횟집 한 곳은 달랐습니다. 브랜드 앞치마를 직원 수만큼 맞추고 싶다는 주문이었습니다. 이유를 여쭤보니 가게 인상을 바꾸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횟집 직원 복장은 보통 흰 셔츠에 검은 앞치마입니다. 문제는 물과 비린내입니다. 싼 앞치마는 몇 번 빨면 색이 빠지고 냄새가 남습니다. 광안리 횟집처럼 하루 손님 회전이 많은 곳은 앞치마가 한 달을 못 버팁니다.
저희가 제안한 것은 방수 코팅이 된 캔버스 앞치마였습니다. 가격은 세 배쯤 비싸지만 반년을 씁니다. 광안리 해린횟집처럼 창가 자리에서 사진을 많이 찍는 가게는 직원 복장이 사진에 함께 찍힙니다. 앞치마 하나가 가게 사진의 일부가 되는 셈입니다.
색은 바다와 어울리는 짙은 남색으로 정했습니다. 흰 셔츠와 남색 앞치마는 회 접시의 색을 죽이지 않으면서 깔끔해 보입니다. 가슴에 작게 가게 이름을 수놓았는데 손님들이 어디서 샀느냐고 물어본다고 하셨습니다.
직원 반응이 예상보다 좋았습니다. 유니폼이 바뀌니 직원들이 사진 찍히는 것을 꺼리지 않게 됐고, 새로 온 직원에게 앞치마를 주는 것이 환영 의식처럼 됐다고 합니다. 복장은 손님보다 직원에게 먼저 영향을 줍니다. 세탁도 가게에서 한꺼번에 하니 개인이 관리하던 때보다 상태가 고르게 유지됩니다.
광안리 횟집 주문 뒤로 다른 지역 음식점에서도 비슷한 문의가 이어졌습니다. 직원 수와 원하는 색, 로고 파일만 보내 주시면 샘플을 먼저 한 장 만들어 보내 드립니다. 실물을 보고 결정하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