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갈치조림집 앞치마를 브랜드로 바꾼 뒤 달라진 것
택배 송장 더미 속에서 제주로 가는 상자 하나가 눈에 띄었습니다. 갈치조림집 사장님이 포장 손님에게 드릴 보냉백을 브랜드 제품으로 맞추고 싶다며 문의를 주셨습니다.
국물 요리는 포장 중 흔들리면 새기 쉽습니다. 저렴한 비닐 보냉백은 몇 번 쓰면 이음새가 뜯어져 사장님도 손님 클레임을 걱정하고 계셨고, 여름철에는 냄새까지 배어 재사용도 어렵다고 하셨습니다.
저희가 권한 것은 방수 내피가 덧대진 사각 보냉백이었습니다. 바닥이 평평해 조림 용기를 눕히지 않고 세워 옮길 수 있어 국물이 새는 사고가 줄어들고, 내피를 물로 씻어 다시 쓸 수 있어 관리도 한결 쉬워졌습니다.
겉면에는 매장 이름을 작게 새겼습니다. 원노형동처럼 관광객이 많은 지역은 손님이 숙소로 돌아가서도 가방을 다시 쓰는 경우가 많아, 로고 하나가 잔잔한 광고판이 됩니다. 공항에서 캐리어에 매달고 다니는 손님 사진을 사장님이 직접 보내 주시기도 했습니다.
색은 현무암을 닮은 짙은 색과 밝은 감귤색 두 가지로 준비했습니다. 사장님은 두 색을 섞어 진열해 두고 손님이 고르게 하셨는데, 이 작은 선택권이 반응이 좋았다고 합니다. 감귤색을 고르는 손님이 의외로 더 많았다는 후일담도 들었습니다.
세 달치 재주문 내역을 보니 처음 주문한 물량의 두 배를 다시 찾으셨습니다. 포장 손님이 늘면서 보냉백 소진 속도도 함께 빨라진 것으로 보였습니다.
포장 손님에게 드릴 사은품을 고민 중인 음식점이 있으면 메뉴 특성과 예산을 알려주시면 맞는 소재를 추려 드립니다. 국물 요리라면 방수와 보냉을 함께 챙길 수 있는 구성을 먼저 권해 드립니다.